‘약골 청소년’ 시험 압박에 체력 저하 심각

입력 2009.10.14 (22:05)

<앵커 멘트>

초중고 학생들의 '약골화', 즉 체력 저하가 여전히 심각했습니다.

시험 압박에 따른 영양·운동의 불균형 탓입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3학년 체육 수업 시간, 수능 초조감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지만 정작 몸은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허재준(서울 등촌고 3학년) : "공부 열심히 해야 되니까 운동도 잘 못하고 체력도 많이 떨어지는 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멀리뛰기와 오래 달리기 등을 통해 알아본 신체능력검사에서 지난해 상위 1,2 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33%로, 지난 2000년보다 8% 포인트 줄었습니다.

반면에 낮은 등급인 4, 5급은 11%포인트나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정환(체육교사) : "모든 기초 체력이 떨어지다보니 간단한 '허리 앞으로 굽히기'라든데 그런게 잘 안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고3 남학생의 경우 전체의 절반 정도 되던 1,2등급 비율이 28%로 뚝 떨어졌습니다.

10년 사이 키가 1.3센티미터 커졌고 체중도 3.6킬로그램 늘었지만 학습부담으로 인한 운동 부족 등으로 체력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안양옥(학교체육진흥위원장) : "학교 스포츠 클럽 강화 이런 부분도 도움이 되겠지만 전체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해는 한 해 전보다는 체력 저하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방과후 스포츠 교실 등 체육 지원 활동을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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