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권 충격, ‘군사국가’ 체제 전환

입력 2009.10.15 (22:05)

<앵커 멘트>

북한은 이틀 만에 '아전인수 식' 오판이었음을 깨닫게 되는데요,
특히 반공을 국시로 내걸자, 재빨리 군사국가로 체제를 바꿉니다. 계속해서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쿠데타에 대한 북한의 평가는 이틀 만에 확 바뀝니다.

절대비밀로 분류된 5월 18일 노동당 중앙상임위원회 회의 내용은 '진보군인'의 '독자적인' 쿠데타에서 미군의 '사주를 받은' '반동' 쿠데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대 교수(북한대학원 대학교) : "반공국시, 친미정책에 더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

북한은 또 이 회의에서 국방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촉구합니다.

1차 7개년 계획 선포는 2년간 연기하기로 결정합니다.

<인터뷰> 제임스 퍼슨(우드로윌슨센터 북한담당 연구원) : "1961년 남한에서 일어난 사건의 결과로, 북한은 경제 중심 정책의 추진을 연기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쿠데타로 안보 위기를 느끼고 경제보다는 자체 군사력 강화가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5.16 쿠데타가 북한 정책 변경에 결정적 계기였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북한 지배층은 5.16 쿠데타에 대한 초기 정세 판단에 실패했고 이후에는 적지 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드러납니다.

KBS가 입수한 이번 중국 외교부 기밀 문건은 미국 우드로 윌슨센터와 한국의 북한대학원 대학교가 공동으로 발굴한 것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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