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국산 쇠고기 문제 ‘엉터리 해명’

입력 2009.10.16 (07:11)

수정 2009.10.16 (11:17)

<앵커 멘트>

한 야당의원이 미국산 쇠고기의 전경부대 납품 문제를 제기하자 경찰이 서둘러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나 이 해명자료가 기본적인 사실마저 틀려 두 번씩이나 해명자료를 고쳐 쓰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입니다.

캐나다, 칠레산 쇠고기가 전경들에게 급식으로 제공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경찰이 쇠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된 나라에서 쇠고기를 들여와 전경들에게 먹였다는 얘기가 됩니다.

당초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정부청사의 구내식당에서는 구매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를 전경 부대원들에게만 제공했다고 보도자료를 내자 경찰이 서둘러 해명한 내용입니다.

미국산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고기도 함께 공급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규식(민주당 의원) : "정부가 얼마나 전경들의 먹거리에 대해서 무신경하고 무관심하고 무성의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부랴부랴 문제가 된 캐나다와 칠레산 고기는 쇠고기가 아닌 돼지고기였다고 또 다시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수경(경찰청 전경관리계장) : "전국에 있는 그 많은 부대를 일일이 1년치 매월 쇠고기 양을 옛날 장부를 다 보면서 확인하다 보니까 실제로 해당부대에서 그런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해명을 모두 인정한다 해도 국정감사에 이처럼 정확하지 못한 자료가 제출된 데 대해, 경찰 보고체계에 허술함이 드러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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