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가서명…내년 공식 발효

입력 2009.10.16 (07:47)

수정 2009.10.16 (15:46)

<앵커 멘트>

한국과 유럽연합, EU가 FTA, 자유무역 협정문에 가서명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비준 절차가 끝나면 내년 하반기에 FTA가 공식 발효되는데, EU 회원국 가운데 일부가 뒤늦게 반대하고 나서는 돌발 변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유럽연합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FTA 가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인터뷰>캐서린 에쉬튼(EU 통상담당집행위원) : "EU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한국과 새 세대를 여는 협정으로 봅니다.EU 업계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EU는 우리가 수출하는 공산품 전 품목에 대해 5년 안에 관세를 완전 철폐합니다.

우리는 이보다 긴 7년입니다.

이에 따라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은 연간 110억 달러 가량 늘고, 국내총생산도 3% 이상 증가할 것이란 게 정부의 전망입니다.

<인터뷰>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EU는 우리 시장의 16배... 이 시장에 다른 나라보다 일찍 뛰어들 수 있게 된 것."

이제 남은 것은 비준 절차와 발효 시점.

한국은 국회비준을 거치면 되지만 유럽 연합은 복잡합니다.

협정문이 EU의 23개 언어로 번역되는데 서너 달이 걸리고, 그 이후 유럽 의회와 27개 회원국의 비준을 거쳐야 합니다.

여기다, 일부 회원국이 뒤늦게 FTA에 반대하고 나서는 복병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차관은 오늘, 자국 자동차 업계의 반발을 극복하기 어려우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유럽자동차 공업협회는 유럽의회가 FTA 비준을 거부하도록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협정이 발효되기까지는 갈 길이 바쁩니다.

양측은 내년 하반기, 이르면 내년 7월 쯤 FTA를 공식 발효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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