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승강기 사고 급증…부실 검사 우려

입력 2009.10.16 (21:59)

<앵커 멘트>

요즘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크게 늘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CCTV화면부터 보시겠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고생이 엘리베이터를 잡기 위해 닫히는 문틈으로 발을 집어넣습니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고, 여고생은 발이 끼인 채 딸려올라가다 거꾸로 곤두박질칩니다.

여고생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발에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녹취>여고생 : "다리가 껴서 올라가서 몸이 꺼꾸로 된 것 같은데요. 상처를 아프니까 봤는데, 뼈가 보이니까 그냥 무서워서...."

사고가 난 승강기는 지금은 운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넘어집니다.

한번의 역주행으로 무려 22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2005년 42건이던 승강기 관련 사고는 지난 해 153건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사고 건수는 4년만에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른 인명피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안전 기준이 대폭 강화된 2000년 이전에 설치된 곳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아예 제동장치나 역회전 방지장치 같은 핵심 부품에 대한 안전인증제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김성조(한나라당 의원) : "인증검사 등을 제도가 미흡해 이를 보완해나가야 할 겁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승강기는 38만대, 하지만 공인 검사기관 인력은 600여명으로 한사람당 연간 600대 가량을 맡고 있어 부실한 검사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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