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자격 주겠다” 콘도 회원권 사기 조심

입력 2009.10.16 (21:59)

<앵커 멘트>

있지도 않은 콘도를 판 간큰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VIP회원권을 미끼로 무려 50억원을 챙겼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사무실, 전화상담원들이 콘도 회원권을 팔고 있습니다.

VIP 회원 자격을 주겠다는 말로 카드 결제를 유도합니다.

<녹취>전화상담원 : "메이저급 콘도들 넓게 다 제휴사로 이용 가능하시고요, 전국 펜션 위주로 구성된 회원권이랑 주중, 주말 포함된 무료 숙박권 같이 보내드릴 거예요."

꾸며낸 말입니다.

과거 유명 콘도미니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빼돌린 고객 정보로 있지도 않은 콘도를 팔았습니다.

그럴듯한 홍보책자와 회원카드, 숙박권을 보내주는 수법에 속아 1년 새 3천 명이 돈을 보냈습니다.

<녹취>손OO(콘도 사기 피해자) : "업그레이드를 시켜준다 그러기에 내용물이 있어야 되지 않냐 그랬더니 내용물 보내주겠다고 그래서 별로 의심이 없었어요."

경찰은 콘도 사기단 16명을 잡아 강 모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이른바 보증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돈이 한 사람당 100여만 원, 모두 50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강OO(사기 피의자) : "원래 콘도 일을 오래 해서 (이렇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해서 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수시로 사무실을 옮겨다니며 피해자와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인터뷰>이성만(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 "응모한 사실도 없는데 당첨됐다고 거짓말하거나, 무료로 제공하지 않으면서 무료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거짓말인 거죠."

올 들어 소비자원에 콘도와 관련된 피해 신고가 5천 건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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