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기간 치료해도, 여드름이 나아지지 않아 고생하는 분들 많으시죠.
모낭충 때문이 아닌지, 진단받아 보시는 건 어떨까요.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준호 씨는 20년 째 악성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여드름 개선에 좋다는 화장품을 써보기도 수십 차례, 효과가 없어 병원을 찾은 뒤 얼굴에 사는 진드기, 즉 모낭충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준호(모낭충증 환자) : "간지럽다는 느낌, 세수도 열심히 하고 관리도 나름대로 한다고 한는데 괜찮다가도 또 생기고. 완치가 안돼요."
이 씨의 피지 속을 살펴보자 여러 개의 모낭충이 발견됩니다.
몸의 형태는 물론 짧고 뭉툭한 다리까지 뚜렷합니다.
모낭충은 대부분 성인에게서 두 세마리 씩 발견되지만 모공 5곳에서 10마리 이상이 발견되면 모낭충증으로 진단됩니다.
다수의 모낭충은 모공 속에서 피지를 먹고 살면서 악성 피부 염증을 일으킵니다.
<인터뷰>이상준(피부과 전문의) : "염증을 심하게 일으켜서 농포, 고름을 잘 만들고 여드름도 심한 양상으로 발전 시킵니다."
모낭충증은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로는 잘 낫지 않습니다.
그냥 두면 피부 질환은 물론 두피로까지 퍼져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지선이 발달한 이마와 코 주변 피부의 질환이 오래 이어지면 모낭충증을 의심해봐야합니다.
모낭충은 과도한 피지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비누를 이용해 꼼꼼이 얼굴을 씻고 기름성분이 덜한 화장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