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풍에 초토화…우박 피해도 잇따라

입력 2009.10.19 (22:01)

<앵커 멘트>

전국 곳곳에서는 몰아친 강풍에 주택과 비닐하우스 수십여 동이 부서졌습니다.

우박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계속해서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립식 주택 한 채가 형체도 없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살림살이는 이곳저곳 어지럽게 널려있고, 집안엔 변기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문짝은 날아가 산속에 처박히는 등 집 전체가 초토화된 것입니다.

<인터뷰> 유청(인근 주민) : "원래 할머니 홀로 사시는데 최근 안산의 아들 집에 가시는 바람에 화를 모면했죠."

무너진 집 바로 뒷편에는 이렇게 큰 소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당시 바람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도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출하를 앞둔 오이 등 작물은 냉해를 입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서산과 보령 등 서해안 지역에선 주택 20여 채와 비닐하우스 40여 동이 부서졌습니다.

강풍과 함께 우박도 떨어졌습니다.

배춧잎마다 구멍이 숭숭 뚫리면서 아예 쑥대밭이 됐습니다.

낙과 피해도 이어져 출하를 앞둔 배들이 멍이 든 채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원종만(농민) : "도저히 밖에 나올 수도 없고 겁이 나서 나와보니 우박이 밤 정도만 하더라고요."

경북 구미에선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진 유리에 주민 57살 박모 씨가 머리를 다쳐 중태에 빠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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