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결선 투표 가능성 제시

입력 2009.10.20 (06:59)

수정 2009.10.20 (21:26)

<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 대선이 결선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대선 재검표 결과 광범위한 부정 선거가 확인돼,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과반 득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실시된 아프가니스탄 대선에 대한 조사결과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확인됐다고 선거 감독기구가 밝혔습니다.

아프간 선거감독기구인 선거민원위원회의 감사와 재검표결과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유효표 가운데 백만표 이상이 무효처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같은 내용이 선거결과를 확정할 IEC 즉 독립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됐고, 이대로 확정될 경우 당초 잠정집계결과 54.6%에 달했던 카르자이 후보의 득표율은 48%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차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밑돌면 결선투표를 치러야합니다.

외신들도 선거 민원위원회가 카르자이 후보와 압둘라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져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표가 무효처리됐는지 또 선관위가 이같은 결정을 수용해 결선투표를 시행할지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그랜트 키펜(선거민원위원회 위원장): "독립선거위원회가 결선투표 여부를 실제로 결정할 것입니다."

카르자이 후보측은 결선투표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독립선거위원회의 최종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고, 2위 압둘라압둘라 후보측은 진전된 조치라며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감독기구의 보고서 세부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하루이틀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선을 둘러싼 아프간의 혼란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아프간 증파결정에도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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