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동부 꺾고 3연승 ‘코트 돌풍’

입력 2009.10.20 (21:02)

수정 2009.10.20 (21:02)

프로농구 창원 LG가 `2009-2010 KCC 프로농구'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돌풍을 예고했다.
LG는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정규리그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백인선(12점)의 활약과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20 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동부를 73-68로 제압했다.
3연승을 따낸 LG는 지난 시즌부터 계속돼 온 정규리그 연승 기록을 `5'로 늘렸다. 동부는 2연승 뒤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2쿼터 LG 센터 백인선(196㎝)의 활약이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1쿼터 벤치에서 쉬었던 백인선은 2쿼터에서만 9득점에 리바운드 3개를 기록하며 백점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블록슛 1위 동부 김주성을 앞에 놓고 과감하게 드라이브인을 시도해 파울을 얻어낼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 수비에서도 동부의 주포 마퀸 챈들러를 2쿼터 2점으로 꽁꽁 묶었다.
백인선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1쿼터 15-19의 열세를 2쿼터에서 43-29, 14점 차로 뒤집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주성과 게리 윌킨슨의 파울을 연거푸 유도해내며 자유투로만 3점을 뽑아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간 백인선은 4쿼터 2분14초를 남기고 챈들러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제 몫을 다한 뒤였다.
LG 외국인선수 크리스 알렉산더(216㎝.17점)는 혼자서 동부의 팀 리바운드(26개)와 맞먹은 리바운드 20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귀화 혼혈선수 문태영도 타점과 정확도 높은 공격으로 15점을 꽂아넣으며 한몫했다.
동부 챈들러는 3쿼터 12점 등 21점을 넣었지만 백인선과 이창수의 거친 수비에 흥분, 자제력을 잃은데다 무리한 공격 시도가 많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편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간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홈팀 모비스가 `돌아온 MVP' 양동근(22점)과 김효범(14점), 브라이언 던스톤(22점) 3각 편대를 앞세워 2연패 뒤 KT를 85-72로 완파하고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양동근은 득점 외에도 리바운드 4개와 어시스트 7개, 가로채기 5개 등 공격 전부문에서 팀을 리드하며 점차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KT는 18일 서울 SK전 패배에 이어 2연패(1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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