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범죄 꼼짝마! 훤히 보이는 등하굣길

입력 2009.10.20 (22:03)

<앵커 멘트>

잇따르는 어린이 성범죄에 불안해하는 부모님들 많으실 겁니다.
한 초등학교가 시범 운영하는 깜짝 놀랄만한 서비스 보시죠.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굣길 초등학생들이 목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1,2,3학년 2백50명에게 나눠준 위치추적단말기입니다.

긴급상황을 알리는 단추를 시험 삼아 눌러봤습니다.

휴대전화로 경고 메시지를 받은 학부모는 즉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 앞 CCTV 화면 속 아이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인터뷰> 최유정(학부모) : "자식 둔 부모로서 늘 불안한데 내 아이의 위치와 영상을 확인하니까 안심이 된다."

지식경제부와 대구시의 지원으로 대구 디지털산업진흥원이 9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어린이 지킴이 서비스입니다.

위치추적 단말기가 보낸 무선 신호는 학교 근처의 간이 중계기를 거쳐 CCTV의 영상 데이터와 합쳐진 뒤 인터넷으로 전송되거나 기지국을 통해 휴대전화로 보내집니다.

학교 주변 4제곱킬로미터에서 위치와 CCTV 영상 확인이 가능합니다.

어린이에 대한 성범죄의 74%가 학교 앞 2킬로미터 이내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예방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대환(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IT사업팀장) : "CCTV와 연동하는 위치확인 서비스기 때문에 성범죄 예방이나 용의자 검거 등에 효과..."

IT 기술을 집약해 만든, 훤히 보이는 등하굣길.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