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행세 노인상대 사기 등 사건사고

입력 2009.10.21 (07:02)

<앵커 멘트>

경기도 구리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 공무원 행세를 하며 노인들의 쌈짓돈을 훔친 30대가 붙잡혔습니다. 60대 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박대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노인을 은행으로 데리고 갑니다. 이 남자는 자신을 노인들을 도우러 온 시청 공무원이라고 소개하고 돈을 찾게 한 뒤 빼돌렸습니다.

<인터뷰>허OO(피의자): "시청에서 나왔다고 말하면 다 속아넘어가더라구요.. 속이기 쉬워서 그랬어요"

경찰에 구속된 허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노인 40여 명에게서 3천3백여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인터뷰>조OO(피해자): " 하루 5천 원, 7천 원씩 10년을 모은 돈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67살 나모 씨 부부가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고 이혼 준비 중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나 씨가 부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오피스텔에서 도박을 하던 57살 정모 씨가 경찰 단속을 피하려다 창문 밖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정 씨는 어제 새벽 경찰이 들이닥치자 에어컨 호스를 타고 도망치다 13층에서 떨어졌습니다.

경찰이 체포한 피의자를 놓치고,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5월 21일 절도 혐의로 체포한 37살 강 모씨를 다음날 조사 중에 놓쳤다가 이틀 뒤 다시 붙잡았으나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절도 혐의만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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