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옷 입고 돌아온 ‘2009 호빵’

입력 2009.10.21 (20:34)

수정 2009.10.21 (22:05)

<앵커 멘트>

날씨가 부쩍 쌀쌀해진 요즘, 인기 간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바로 호빵입니다.

종류가 무려 20가지나 된다는데, 수입쌀을 사용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우리 쌀을 써서 맛도 더 좋아졌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빵 속에 달콤한 단팥이 든 호빵은 40년 가까이 겨울철 대표간식으로 꼽혀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호빵을 넣은 찜통이 돌고, 어른들은 옛맛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인터뷰> 김정희 : "그때는 팥이 다 안 찧어지고 알갱이도 들어있었어요."

호빵 사랑에는 젊은 세대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인터뷰> "호빵도 단팥 호빵이 옛날부터 먹어서 그런지 입에 맞고요."

쌀쌀한 날씨 속에 호빵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빵 공장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하루 만들어내는 호빵이 2만 5천 개 정도!

단팥은 기본, 야채와 피자 등 속 재료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호빵 종류가 무려 20가지나 됩니다. 특히 우리 쌀을 썼다는 게 올해 호빵의 큰 특징입니다.

지금까진 수입 쌀로 발효액을 만들어 반죽에 사용했지만 식품업체들이 우리 쌀 소비를 위해 수입 대신 우리 쌀을 호빵에 사용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윤호철(호빵업체 관계자) : "우리쌀을 이용하면 색깔이 더 희고 고객들은 더 쫄깃한 식감을 얻을 수 있어요."

71년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팔린 호빵은 무려 50억 개.

이제는 쑥과 보리 등 지역 특산물까지 활용하면서 모양도 맛도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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