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철도기관사가 초음속기를 타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공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민조종사로 선발된 6명의 아주 특별한 가을날.
김희용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이 날렵하게 땅을 박차고 오르더니, 멋들어진 곡예비행과 함께 가을하늘을 수놓습니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는 사람은 공군 특수비행팀 조종사와 현직 철도 기관사 허택기 씨.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60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선발된 제2기 '국민 조종사'입니다.
<현장음> "(컨디션 다들 좋으십니까?) 네."
2기 국민조종사들은 모두 6명, 20대부터 40대까지, 직업도 기관사, 대학생, 경찰관 등 각양각색입니다.
40만Km 무사고 운행 기록을 가진 20년 경력의 베테랑 기관사도 하늘에서는 초보.
비행 전 훈련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인터뷰> 허택기(철도 기관사) : "저희들이 교육받는 과정에서 조종이 상당히 어려운 것을 직접 봤기 때문에 긴장이 안될 수가 없습니다."
무사히 비행을 마친 국민 조종사들은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받았습니다.
한 조를 이뤄 탑승했던 공군 조종사와는 어느새 뗄 수 없는 친구 사이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민경-김민정 : "정말 많이 돌려줬습니다. 솔직히 제가 소리를 못질렀던 거는 어지러워서 조용히 참고 있던 거에요."
공군은 오는 2011년 3기 국민조종사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