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는 28일부터 통신선로 개선 공사

입력 2009.10.21 (22:07)

<앵커 멘트>

남북한이 2년여 동안 끌어온 군 통신선 개선 공사를 이달 말 시작합니다.
유연해지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은 오늘 28일부터 경의선과 동해선의 군 통신선 현대화 공사를 시작합니다.

낡은 동 케이블이 자주 통신 장애를 일으켜 광케이블로 바꾸는 공사입니다.

통신선로 교체는 2007년 합의한 후 남북 경색 국면 속에 2년여를 끌어온 과제입니다.

<녹취>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 "지난해 5월에 북측이 우리측에 군통신 자재 장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왔고 이와 관련한 몇차례 협의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 10월 남북 군사당국간 실무회담에서도 의제로 다뤄졌지만 12월 1일 북측의 육로통행제한 조치로 착공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지난 19일 북측에 개선공사 용의를 타진한 뒤 북측이 곧바로 어제 동의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합의는 달라지고 있는 남북간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 : " 북한의 입장에서는 남북으로부터의 지원을 상당히 바라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러한 종류의 대화들은 곧 재기되지 않을까..."

특히 군사당국간 공식 채널 개선을 위해 정부가 북한에 10억원 규모의 광케이블과 통신관로 등을 지원하기로 한 점은 대북 지원 방침에서의 변화로도 비쳐집니다.

이번 공사로 남북은 임진강 실무 회담과 적십자 실무 접촉에 이어 군사 분야로도 접점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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