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뺑소니 선장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09.10.22 (07:02)

<앵커 멘트>

갈치잡이 어선과 충돌해 선원 3명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대형 안강망 어선이 어젯밤 제주항에 압송됐습니다.

경찰은 도주 선박에서 충돌흔적을 확보하고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수선적 대형 안강망 어선이 해경 경비정에 의해 제주항으로 들어옵니다.

이 배는 어제 새벽 제주 한림읍 북서쪽 해상에서 소형 갈치잡이 어선을 들이받아 선원 3명을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해경은 사고가 난 지 6시간 만인 어제 오전 11시 쯤 제주도 북서쪽 101km 해상에서 이 어선을 붙잡았습니다.

가해 어선의 선장은 충돌한 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고 00(가해 어선 선장): "우리 배가 사고 선박을 박았다면 제가 항해했겠어요? 그냥 굵은 파도 쳤다는 느낌만..."

그러나 경찰은 이 어선의 뱃머리 부분에 피해 선박의 것으로 보이는 페인트 자국을 확보하고 이를 국과수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목격자들도 안강망 어선이 충돌 후 집어등을 끈 채 달아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최창진(최초 목격자): "그 안강망 어선이 집어등을 켜놓고 항해하다가 불을 다 끄고, 동북쪽으로 돌려서 가더라고요."

해경은 가해 선박의 선장 50살 고 모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해경은 또 사고 당시 고 씨의 음주 운항 사실이 확인될 경우 가중처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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