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지난해에만 ‘2천 명’

입력 2009.10.22 (07:02)

<앵커 멘트>

평생 지우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되는 아동 성범죄.

지난 한해에만 약 2천 명의 어린 아이들이 성폭력 피해자가 됐다는 부끄러운 통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부모들은 요즘 걱정이 늘었습니다.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끔찍한 성범죄, 이른바 '나영이 사건'이 보도된 뒤 아이들이 어디에 있든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정화(학부모): "우리 아이도 그런 일을 당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좀 더 이제 더 자주 애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그런데를 더 자주 와보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하루 평균 5명씩 성범죄의 피해자가 된다는 낯뜨거운 통계가 나왔습니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분석한 결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범죄는 지난해에만 약 2천 건.

4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전체 성범죄 피해자 가운데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연령을 분석해봤더니, 더 심각합니다.

10명 가운데 한 명은 6살 이하의 어린이.

최근 5년간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성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이 약 8백 명이나 됐습니다.

<인터뷰> 김소향(해바라기 아동센터 사회복지사):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이 아이들이 어렸을 때 피해를 입었지만 성장해가면서 어떠한 어려움을 겪을 것인지 그것에 관한 구체적인 지원이 있어야"

지난해 살해된 어린이들은 44명, 폭행을 당한 어린이들도 2천7백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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