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이권개입’ 조직 폭력배 무더기 검거

입력 2009.10.22 (12:58)

<앵커 멘트>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토지매입을 방해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폭력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다른 지역 폭력조직들과 주기적으로 단합대회를 여는 등 연대를 꾀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동탄 신도시개발과 관련해 토지 매입을 못하게 하겠다며 시행사를 협박해 금품을 뜯으려 한 혐의 등으로 화성 '식구파' 두목 41살 김 모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4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2006년 수원과 용인, 경북 포항 지역의 토착 폭력배들을 모아 조직을 만든 뒤 최근까지 동탄 신도시 일대를 주무대로 각종 건설 이권에 개입해 왔습니다.

또 유흥주점과 불법 오락실 업주 등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35차례에 걸쳐 3천여만 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직의 세를 불리기 위해 평택 조직폭력배들의 요청을 받고 평택지역 유흥업소 등에서 이른바 원정 청부폭력을 행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조직의 위상을 세운다며 다른 지역 폭력배들과 단합대회나 체육대회를 열어 주기적으로 교류하고, 탈퇴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 조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면서 조직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죄를 확인하는 한편 다른 신도시 개발 지역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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