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등하굣길 안전은 ‘뒷전’

입력 2009.10.22 (22:11)

<앵커 멘트>
선진국일수록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시 합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여전히 통학길이 위험스런 곳이 있는데, 다 어른들 책임입니다.
이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간까지만 인도가 설치돼있고 주차장이 시작되는 부분부터는 끊어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주차된 차량들과 아파트에서 나오는 차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이번 학기부터 학교 정문이 일시 폐쇄되면서 매일 4,5백명이 후문이 나있는 이 길을 따라 등교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통학로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학교 주변은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잖아요. 사유 재산도 아닌데 주차 공간이 줄어든다고 인도를 못 만들게 반대하고 있어요."

일부 주민들은 오히려 길 쪽으로 나있는 학교 후문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정원근(아파트 주민) : "주민 편의를 위해 주차장으로 사용됐는데 이제 와서 굳이 학생들을 이곳으로 다니게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요."

관련 규칙에는 필요시 주 출입문 주변 일정 구간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드나드는 후문 주변은 지정 당시 주 출입문이 아니어서 아무런 안전 시설이 없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내에서의 교통사고는 지난해 517건으로 2006년보다 60%나 늘어나는 등 학교 주변 교통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올 연말부터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도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운전자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됩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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