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비밀 접촉…정상회담 논의

입력 2009.10.23 (06:59)

수정 2009.10.23 (07:04)

<앵커 멘트>

싱가포르에서 지난 주 남북 간의 비밀 접촉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 문제가 논의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북핵 문제와 회담 장소 등의 문제를 놓고 남북간 의견이 달랐다고 합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지난주 베이징을 통해 싱가포르로 날아갔습니다. 남북 정상 회담을 포함해 지난 20년간 남북 접촉의 실무를 맡아온 원동연 아태평화위 실장도 동행했습니다.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인 건 남북 정상 회담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고 정보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남측에서는 통일 분야 고위 관계자가 나섰다고 합니다.

접촉에서 남측은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정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두 차례 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렸고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점 때문에 이번만큼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측이 김정일 위원장의 경호 문제 등을 들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싱가포르 접촉 사실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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