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제 발생한 경기도 양주시 불곡산 화재는 조난 등산객이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조 요청을 하려고 낸 불이 산불로 번졌다는 건데, 이 때문에 경찰은 등산객의 처벌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밤 양주시 유양동 불곡산에는 산불이 났습니다.
산불은 4시간 남짓 계속되다가 임야 5천㎡를 태우고 꺼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불을 낸 사람은 41살 등산객 서 모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등산객 서 씨는 발화지점으로부터 30 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서 씨는 산을 내려오다 미끄러지면서 허리와 머리를 다쳐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불을 낸 이유는 날이 춥고 어두워져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근처 나뭇잎과 솔가지를 모아 라이터로 불을 지핀 것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위해 서 씨가 갖고 있던 담배갑과 꽁초를 국과수로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또 서 씨 말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긴급 피난에 해당될 여지가 있어 경찰은 서 씨 처벌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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