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구단지 불…4억 5천만 원 피해

입력 2009.10.23 (12:59)

<앵커 멘트>

지난밤 부산의 한 가구단지에서 큰불이 나 4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설비가 열악한 무허가 건물인데다 진입 통로마저 좁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거세게 치솟습니다.

5층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불길을 이기지 못한 건물 지붕은 결국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박은지(주민): "터지는 소리랑 유리창 깨질 때 파편이 튀고... 불이 번져서 밑층으로 가다가 옆 건물이랑 뒷 건물까지 다 번진 듯..."

어젯밤 11시쯤 부산 구평동 가구단지에서 불이났습니다.

4층에서 시작된 불은 빠른 속도로 건물 전체로 번졌고 인근 가구점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인터뷰> 조순진(주민): "무섭기도 무섭고, 바람에 (불씨가) 날리니까 집이 근처니까요. 그래서 못 들어가고 있어요."

불길은 4시간 만에 잡혔지만 6천 제곱미터가량을 태워 4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소방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무허가 건물로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여기다 소방차 진입로마저 좁아 현장 접근이 늦어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인터뷰> 한말수(사하소방서 지휘조사팀장): "가구공장이다 보니까 가연물이 워낙 불에 잘 타는 물질이기 때문에 처음에 불이 다 돌았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을 감식하는 한편 공장 경비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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