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산의 가구단지에서 불이나, 4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소방시설이 없어 피해가 컸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 건물 전체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불길을 이기지 못한 건물 지붕은 결국 무너져 내립니다.
<인터뷰> 이승준(목격자) : "1층이랑 건물 뒤쪽으로 불이 번지고 건물 무너지는 소리도 들렸어요."
어젯밤 11시쯤 부산 구평동 가구단지에서 불이 났습니다.
4층의 한 가구점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5층 건물 전체로 번졌고, 가구공장 등 7곳, 6천 제곱미터가량을 태웠습니다.
불길은 4시간 만에 잡혔지만, 소방서 추산 4억 2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법 적용에서 벗어난 무허가 건물로 불에 잘 타는 물질이 가득했지만,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손현덕(사하소방서 화재조사팀장) : "급격한 연소가 일어났고 건물이 노후해 농염과 붕괴가 일어나다 보니까 접근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소방 통로가 워낙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피해가 커졌습니다.
경찰은 영업을 마친 뒤 불이 난 점으로 미뤄 전기합선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