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잇따른 멧돼지 출몰…불안 고조

입력 2009.10.23 (22:05)

<앵커 멘트>
요즘 야생멧돼지가 툭하면 출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안해 하지만 멧돼지 탓만 할 수도 없습니다.
먼저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지 초등학교 화단에 백 킬로그램이 넘는 큰 멧돼지가 쓰러져 있습니다.

한 시간여 동안 주택가와 상가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마취총 3발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인적이 드문 밤 시간이어서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명섭(목격자 고등학교 교사) : "멧돼지가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거에요. 급해서 학생들이 나올지 몰라서 방송을 했어요. 나오지 말라고."

지난 12일엔 출근 시간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가 출몰했습니다.

제 집 안뜰을 누비듯 날뛰는 멧돼지에 주민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지난 8월 21일 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등장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경북 구미에 9마리가 나타나는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고 있습니다.

야생 멧돼지는 천적이 없는데다 번식력이 왕성해, 적정 개체수가 1 제곱킬로미터에 1.1마리에서 3.8마리로 크게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종택(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장) : "도심에 한두마리가 먹이때문에 나타나거나, 분가한 멧돼지가 떼거리로 나타나기도..."

토지 개발로 서식처가 좁아진 것도 도심 출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도심 주택가와 상가 등 야생 멧돼지의 예측할 수 없는 출몰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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