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만났을 때 이렇게 대처하세요!

<앵커 멘트>
그럼 진짜로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은 자극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논 일을 하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은 76살 최영만 씨.

종아리를 수십 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고 한 달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만(멧돼지 습격 피해자) : "걸으면 (종아리가) 당기고 이 지팡이를 짚고 다녀도 조금만 바닥에 닿으면 깜짝깜짝 놀래고 그래요."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에게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습성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멧돼지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는 않지만 위협을 느낄 경우 공격적으로 바뀝니다.

따라서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가급적 걸음을 멈추고 멧돼지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산을 펴는 등 멧돼지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큰 물건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터뷰> 윤병철(수의사) : "가급적이면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우산같은 걸 들고 있다가 펴주면 본인 보다 더 큰 물체인 경우 접근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멧돼지가 나타날만한 장소에서는 나뭇가지 등으로 인기척을 내 도망가도록 해야합니다.

공격을 받았을 경우 상처 부위를 빨리 지혈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희정(나주소방서 구급대원) : "본인이 입었던 깨끗한 옷가지나 수건 같은 것으로 지혈을 해주면 상처가 악화되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새끼를 데리고 있는 경우 특히 민감해지기 때문에 공격성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