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공안위원장 방한…황장엽·김현희 초청 협의

입력 2009.10.23 (22:05)

<앵커 멘트>
일본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칼기 폭파범 김현희씨를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나카이 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리포트>

나카이 히로시 일본 공안위원장은 오늘 오전 정부중앙청사에 들어서면서 KBS 기자와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녹취> 나카이 히로시(일본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 장관) : '(오늘 오신 게 황장엽 때문이냐..) 한국과 일본의 경찰간 교류 협력을 위해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러 왔다."

나카이 위원장은 20분 동안 행정안전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취재진을 피해 뒷문으로 사라졌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를 만나서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대한항공 폭파범인 김현희 씨의 일본 초청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엔 법무부 장관과 다시 비공개로 만나 두 사람의 출입국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들을 공식 초청하려는 이유는 북미 회담, 6자회담의 재개를 앞두고 그동안 추진해온 납치자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호섭(교수/중앙대 국제관계학) : "납치 문제를 한번 더 제기해서 일본 국내 여론을 환기시키고 북한 당국에 압박을 가하려 하는 것 같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난 만큼 이들의 방일 활동이 일본 국내 정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사자들의 의사를 존중해 일본측과 시기와 조건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