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포로 가족 강제 북송” 속수무책 질타

입력 2009.10.23 (22:05)

<앵커 멘트>
탈북한 국군포로 가족 두 명이 강제 북송되고, 또 다른 국군 포로가 2달째 중국에 억류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군포로의 딸과 손녀, 모녀는 북한을 탈출해 9월 17일 중국 선양의 총영사관에 인계됐습니다.

영사관 시설 부족으로 인근 민박집에 머물던 모녀는, 29일 중국 공안에 발각됐습니다.

결국 지난 12일에 강제 북송됐다는 게 납북자단체와 일부 의원들의 주장입니다.

<녹취> 구상찬 : "현재 함경도 회령에서 조사받고 있죠?"

<녹취> 최성용(납북자단체) : "맞습니다.잡혀서 조사를 받고..."

당국은 이들이 중국 공안에 연행된 직후에야 상황을 알았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박선영 : "인지시점은 훨씬 전이다. 인지해놓고도 서로 내 업무 아니라고 미루다 문제 생긴 것 아니냐."

정부는 중국 정부에 북송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북송을 막지 못한게 아니냐는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윤상현 : "북송되면 어떻게 되겠나?"

<녹취> 현인택 : "엄청난 곤경을 당할 걸로 생각한다."

탈북한 또다른 80대의 국군포로가 두 달째 중국 공안에 억류돼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녹취> 박상천 :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 날에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진전이 없고."

국회 외통위는 북송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강제 북송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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