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절전'하면 안 쓰는 전기 코드를 뽑는 것 같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국내 업체들이 버려지는 전력을 잡아 '절전 효과'를 얻는 세계적인 기술을 잇따라 개발해 수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10층짜리 사무실 건물.
컴퓨터와 조명 등으로 한 달에 2천만 원이 넘던 전기료를 10% 넘게 줄였습니다.
비결은 절전기능을 갖춘 변압기 덕분이었습니다.
한 중소업체가 특허를 낸 기술로
<인터뷰> "전기 사용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전파를 없애 전력 효율을 최대 13% 높여줍니다."
대형 건물과 아파트 단지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고 지금은 세계 17개 나라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석희('에너테크' 이사) : "올 연말까지 예상 수출액 2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00% 수출이 신장했습니다."
게임 때문에 전력사용이 많은 PC방.
전국 PC방 2만 곳의 1년 사용량이 부산시 전체 가정과 맞먹습니다.
그래서 개발된 게 PC 본체를 중앙 전력 제어장치와 한데 모아 관리하는 '랙 PC'입니다.
교류를 사용하는 기존 PC와 달리 직류 전류를 사용해 효율을 15%가량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김성운(한국전자통신연구원 팀장) : "각 PC가 전력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원격에서 관리할 수 있고, 문제가 생기면 랙 PC에서 전원차단도 가능합니다."
급증하는 중국 PC방 등 해외 시장 수출을 노리고 개발됐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 사용량은 일본, 영국 같은 선진국보다 많습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절전뿐 아니라 수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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