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사자 최다…아프간 병력 증파 논란

입력 2009.10.28 (06:28)

수정 2009.10.28 (07:35)

<앵커 멘트>

아프간에서 미군 8명이 또다시 숨지면서, 월간 기준으로 미군 사망자가 개전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 급증속에 아프간전에 반대해 외교관이 사직하는 일까지 벌어져 미국의 아프간 증파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간 남부에서 미군 8명이 또 다시 숨졌습니다.

미군 당국은 수차례 이뤄진 탈레반의 폭탄공격으로 사망자 8명 외에 미군 7~8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헬기 추락으로 14명이 숨진 데 이은 것으로 이달 들어 숨진 미군은 모두 58명으로 늘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개전이후 사상 최대입니다.

<녹취>미국 CNN 방송: "10월이 아직 끝나지도않았는데 이번 달 벌써 미군 58명이 숨졌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뒤 가장 끔찍한 달입니다."

올들어 사망자도 벌써 278명으로 크게 늘면서 아프간 전 8년 동안 숨진 전체 전사자도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탈레반의 공세 강화로 사상자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처음으로 한 외교관이 아프간전에 반대해 공개 사직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녹취>메튜 호(사직 외교관) : "근본적으로 미국의 아프간 전략은 우리 젊은이들을 희생시킬 정도의 가치 있는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있습니다."

사망자 급증에, 외교관 사표까지 악재가 이어지면서 아프간 병력 증파와 관련된 오바마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사령관이 요구한 4만명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사실상 병력 증파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다음달 중순 아시아 순방 직전 증파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져, 우리의 아프간 정책 결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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