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부부’ 입양에 신장 기증

입력 2009.10.28 (22:24)

<앵커 멘트>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여섯이나 입양하고, 신장까지 기증한 부부가 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49살 김상훈씨가 수술실로 옮겨집니다.

잠시 뒤면 김 씨의 한쪽 신장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식됩니다.

<녹취>김상훈(신장 기증자) : "그분에게 새로운 인생, 인생의 후반전 멋있게 사셨으면..."

김씨의 아내는 남편의 손을 꼭 잡습니다.

<녹취>윤정희(기증자 아내) : "당신이 참 자랑스럽다."

아내 윤씨도 2년 전 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이미 기증했습니다.

남편에게도 기증을 권했습니다.

<인터뷰>김상훈(신장 기증자) : "집사람의 어려움에 동참하는 게 아니라 기쁨에 동참하려고 하게 됐어요."

이 부부에겐 여섯 아이가 있습니다.

모두 입양한 아이들입니다.

<녹취> "엄마랑 하민이랑은 발가락이 닮았다"

여섯 자녀 모두 장애가 있거나 병이 있지만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건강하게 크고 있습니다.

무사히 수술을 끝내고 나온 김 씨. 아이들은 아빠를 먼저 찾았습니다.

<녹취> "아빠 나왔다, 하은아"

<녹취> "어,그래?"

<녹취> "우리딸"

<녹취> "어, 힘내 빨리 알겠지?"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아가는 아빠와 엄마는 자녀들도 커서 사랑을 베풀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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