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덩커’ 김효범, 모비스 승리 견인

입력 2009.10.30 (21:20)

수정 2009.10.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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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가 안양 KT&G를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T&G와 원정경기에서 마지막 4쿼터에서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혼자 12점을 몰아넣은 김효범(15점)의 활약을 앞세워 99-86으로 이겼다.
이로써 모비스는 최근 3연승으로 4승3패가 돼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모비스는 또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KT&G를 상대로 한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T&G는 1승4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초반 기선은 KT&G가 좋았다.
지난 시즌 주포였던 마퀸 챈들러와 주희정이 빠진 KT&G는 1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31점)이 14점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30-26으로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모비스는 2,3쿼터에서 균형을 이룬 뒤 마지막 4쿼터에서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의 승리는 '아트 덩커' 김효범이 책임졌다.
3쿼터까지 72-76으로 뒤진 모비스의 김효범은 3쿼터까지 3득점에 머물렀지만 4쿼터 초반부터 내외곽에서 불을 뿜으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효범은 경기 종료 45초 전 3점포까지 림에 꽂아 넣어 점수를 더 벌리며 완승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모비스는 또 '2~3쿼터의 사나이' 함지훈(20점.8리바운드)과 양동근(19점.7어시스트), 브라이언 던스톤(12점) 등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G는 4쿼터 중반 센터 딕슨이 5반칙 퇴장으로 벤치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KT&G 은희석(6점) 역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5개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 오리온스가 접전 끝에 서울 SK를 꺾고 79-77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오리온스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2승5패가 돼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리온스는 경기 막판까지 SK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지만 종료 직전 가드 김강선의 자유투로 힘겹게 1승을 따냈다.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34초를 남기고 SK 문경은에게 3점포를 얻어 맞아 75-75 동점을 허용, 이후 양 팀의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정재홍의 2점슛으로 다시 달아난 오리온스는 종료 14초 전 SK 이병석의 자유투로 2점을 내줬지만 5.4초 전 김강선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림에 넣어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반격에 나선 SK는 김민수가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기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데 결국 실패했다. 김강선은 막판 자유투 2개를 포함해 20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하버트 힐(26점), 정재홍(11점)이 공격을 지원했다.
SK 김민수(13점)와 '테크노 가드' 주희정(11점) 둘은 24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27일 오심 판정 끝에 서울 삼성에 패했던 SK는 최근 2연패를 당해 4승2패를 기록했다. SK는 부산 KT,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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