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심지어 어떤 감독은 성장기 학생 선수들의 간식비까지 빼돌렸는데요.
강한 처벌 못지않게 제도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슬링협회 관계자의 훈련비 유용에 대한 항변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녹취>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 : "사실 유용. 다른 종목도 관행..."
심지어, 성장기 학생들이 대부분인 상비군의 간식비까지 빼돌린 종목도 있습니다.
<녹취> "훈련비 줄어 우유도 안나왔다."
한술 더 떠, 배드민턴은 내지도 않은 경기장 사용료까지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감독기관인 대한체육회는 이번에도 재발 방지와 강경한 조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필순 : "전액환수. 일벌백계가 체육회 방침..."
그러나 강경한 처벌 못지않게 절실한 것이 관행을 깰 제도정비입니다.
무엇보다 사용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복식회계 같은 회계 방식 개선이 절실합니다.
한편으로는 예산이 현실에 맞게 지원됐는지도 되돌아봐야합니다.
몇몇 유능한 지도자들이 부족한 경비를 메우려 불법의 유혹에 빠진 사실도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