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경쟁률 10:1…대졸 지원자 몰려

입력 2009.11.04 (22:01)

<앵커 멘트>

환경 미화원 뽑는데 경쟁률이 올해도 10:1까지 치솟았습니다. 대졸자도 제법 몰렸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뜨거웠던 시험장 분위기 담았습니다.

<리포트>



20Kg짜리 자루가 어깨를 짓누르지만 한발이라도 뒤질세라, 이를 악물고 달립니다.

한순간 실수로 자루를 놓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왕복 50미터를 오가는 시험에서 합격선은 20초 선, 모두 그야말로 안간힘을 씁니다.

환경미화원 9명 모집에 90명이 모였습니다.

30대 지원자가 56명, 28명은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인터뷰> 대졸 지원자(30살) : "요즘 취업도 어렵고... 요번에 환경청소과가 채용이 나다고 해 가지고 바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대졸 지원자(음성변조) : "고학력자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이 너무 어렵다 보니까 뭔가 해야겠다 가족을 위해서..."

구직자들은 일은 고되고 힘들어도 그만큼 보상이 주어진다고 봅니다.

지방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에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각종 수당을 합치면 초봉으로 3천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년 경력의 김병남 씨는 무엇보다 안정된 직장이라는 점을 최고 장점으로 꼽습니다.

<인터뷰> 김병남(환경미화원) : "월급이란 자체가 잘 나오고 그날그날 넘기지 않고 가정생활에 안정이 돼서 만족합니다."

서울 강서구청은 2006년부터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을 시작해 4년간 40명을 뽑았고 이 가운데 직장을 옮긴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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