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 당국과 ‘리콜’ 신경전

입력 2009.11.05 (22:11)

<앵커 멘트>

최근 미국에서 차량 380만 대 리콜에 봉착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 안전성을 놓고 미국 당국과 거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미 고속도로를 달리던 도요타 렉서스 차량에서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녹취> "가속 페달이 고장났어요. 교차로에 접어들고 있구요. 아... 제발, 제발, 오!"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이 사고의 원인은 바닥 매트가 가속 페달에 걸렸기 때문으로 잠정조사됐습니다.

도요타는 즉시 사상 최대인 차량 380만 대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매트 때문이었겠냐는 의문이 잇따르자 도요타는 차량 자체에는 아무 결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미국 당국의 보고서를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밥 데일리(도요타 미주지사 부사장) : "운전석 바닥 매트가 제대로 장착된 차량에는 어떠한 결함도 없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 당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차량 결함에 대한 조사는 끝나지 않았다며,도요타가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문이 일자 도요타측은 잘못된 정보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곧바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미 자동차 회사의 경쟁 탈락 속에 날카로와진 미국 당국과, 세계 1위 수성을 위해 초조해하는 도요타 간의 신경전은, 우리 자동차 업계에도 적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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