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리는 조립자전거…“직접 조립 위험”

입력 2009.11.05 (22:11)

<앵커 멘트>

요즘 조립식 자전거 타다가 사고 당하는 분들 크게 늘었습니다.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구입해 자기가 직접 조립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정상우 씨는 6살 아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30만 원대 수입자전거를 샀습니다.

설명서는 영어와 독일어 뿐, 간단한 그림에 의존해 힘겹게 조립했습니다.

몇 번 타지도 않았는데 바퀴 조임 나사가 쪼개지면서 아들의 종아리가 10cm 정도 찢어졌습니다.

<인터뷰>피해자 : "병원을 세 번 옮겨서 전신마취하고 봉합했죠. 근육까지 다쳐서 크게 다쳤다더라고요."

이같은 자전거 관련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원 집계 결과 2006년 239건이던 것이 지난해엔 57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가 자전거 사고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최근엔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늘어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27%인 133명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전거를 샀습니다.

이 중 40%가 조립식 제품을 샀는데 대부분 직접 조립을 했습니다.

<인터뷰>소비자원 : "자전거 조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바퀴가 이탈되는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점에서 조립한 후 타야 합니다."

정지주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용자의 89%는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비자원은 보호장구 착용을 의무화할 것과 도로 정비 강화를 행정안전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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