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속으로] 통역사 24시

입력 2009.11.12 (21:02)

수정 2009.11.29 (20:22)

<앵커 멘트>



국내 프로농구가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점차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



바로 외국인 선수들이죠!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외국인 선수도 이 사람 없이는 결코 실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늘 그림자처럼 외국인 선수 옆을 지키는 프로농구 통역사의 24시!



스포츠인사이드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겨울 코트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



SK와 오리온스의 경기가 한창인 대구 체육관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외국인 선수가 팀전력의 핵심인 만큼 외국인 선수 활용은 승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외국인 선수가 감독과 동료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인물 프로농구 통역계의 최고참~ SK나이츠 한성수 통역사입니다!



<인터뷰>한성수(SK나이츠 통역사): "(통역은) 코칭스태프의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선수들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주고요. 그 외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통역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순간!



작전타임인데요!



<인터뷰>문경은(SK나이츠): "(과거에는) 감독이 용병에게 얘기할 때 ‘그리고, 그러나’ 등 접속사까지 통역하는 바람에 짧은 작전타임에 지장이 있었던 것이 (현재의 통역과) 다른 점입니다."



경기가 끝나도, 그의 일과는 끝나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게 그의 업무이기 때문인데요~



한국에 온 지 6개월도 채 안 된 외국인 선수들.



고국의 음식을 그리워해 식사를 거의 따로 하곤하는데요.



한성수 통역사가 외국인 선수들과 특별히 친해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인터뷰>한성수: "외국인선수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왔습니다."



한성수 통역사는 이러한 자리를 통해 선수들의 속마음도 알아보고 한국생활의 적응을 돕습니다.



<인터뷰>사마키 워커(SK나이츠): "가끔 한국생활이 지루하기도 하지만 항상 함께하는 통역이 있어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한성수 통역사는 공부에 한창입니다.



영어만 잘한다고 좋은 통역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농구 전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야 감독의 의중을 선수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해외의 새로운 농구 전술도 꼼꼼히 챙깁니다.



무엇보다 미국식 개인플레이에 익숙한 외국인 선수들을 한국의 조직농구에 완벽히 적응시키는 것이

큰 숙제인데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마음으로 교감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야 100%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성수 통역사가 가장 신경쓰는 것도 외국인 선수와 동료들과 완벽한 팀워크입니다.



때론 무서운 감독으로~



때론 친한 친구처럼~



언제나 선수들의 가장 가까운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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