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힘든 5만 원권, ‘안 도나 못 도나?’

입력 2009.11.13 (22:16)

<앵커 멘트>

5만 원권이 나온지 다섯 달이 됐는데, 실생활에서 쓰이는 경우가 드뭅니다.

무려 7조원이 발행됐다는데 다 어디로 갔을까요?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 할인점의 계산대 앞.


물건값은 대부분 신용카드로 치릅니다.


간혹 현금도 내지만 만 원짜리가 많이 쓰입니다.

하루 평균 매출이 4억 원, 5만 원짜리 지폐는 30~40장, 많아야 액수로 200만 원이 거래됩니다.

<인터뷰>심종순(서울시 당산동) : "현찰로 (5만 원권이) 들어오는 경우도 적고, 돈을 찾아서 쓸 일이 별로 없으니깐 카드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택시에서도 아직까지 5만 원권 지폐를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홍희선(택시기사) : "한 달에 3~4번 쯤 받는 경우가 있고요. 5천 원짜리 하고 헷갈려, 잔돈을 더 거슬러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은행에서도 5만 원권을 가지고만 있습니다.

교환 요구가 적다는 이유로 현금인출기 교체도 소극적입니다.

5만 원짜리가 나오는 기계는 지점마다 1대뿐입니다.

지금까지 풀린 5만 원권 지폐는 1억 5천만 장, 국민 1명당 3장씩 갖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은행측은 본격 유통까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하대성(한국은행 발권기획팀 차장) : "ATM 보급이 늘어나고 5만 원도 계속해서 늘어나면 유통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중에 풀었다는 그 많은 5만 원권 지폐는 어디에서 돌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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