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 원 세대’ 감독들의 스크린 대혁명

입력 2009.11.14 (10:00)

수정 2009.11.14 (11:53)

<앵커 멘트>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2,30대를 가리켜 '88만원 세대'라고 하는데요.

88만 원 세대 감독들이 만든 화제작들이 대전 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됐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수리 타법의 오 과장과 뒷담화에 굴하지 않는 예 팀장.

현실에서는 조금 모자라고 비굴한 듯 보이는 이 시대 직장인들이 영화 속에서는 IMF라는 괴물과 맞서 싸우는 영웅이 됩니다.

이른바 '88만원 세대'인 20,30대 감독들이 그려낸 세상이 작은 스크린을 통해 펼쳐집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독립영화제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영화 54편이 무료로 상영됩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겪는 고달픈 현실을 독립영화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감각적인 연출로 풀어냈습니다.

<인터뷰> 박인희 감독 : "그 전까지는 영화는 판타지였는데 현실을 겪고 나니까 현실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작 영화에 익숙했던 관객들도 영화 '워낭소리'의 돌풍을 계기로 거칠지만 솔직한 독립영화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김진아(대전시 복수동) : "일상생활이랑 비슷한 영화다 보니 친밀감도 느껴지고 다음에도 보게 될 것 같아요."

어느 해보다 수준급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독립영화제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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