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령회사들을 차려놓고 가짜 서류를 꾸며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현직 소방공무원이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은행 통장과 숙박업, 제조업체 등 유령회사의 명함, 그리고 인감들, 경상북도 모 소방서 직원인 40살 이모 씨가 사기행각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사들인 것들입니다.
이 씨는 본인이 만든 유령회사가 다른 업체에 손실을 입힌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허위로 타냈습니다.
보험 1건을 위해 위조한 서류만 수십 장에 이릅니다. 이 씨는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험의 일부를 주기로 하고 신설 법인을 만들어 자신의 유령회사와 거래하다 손실을 입은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보증보험사로부터 이 씨가 챙긴 보험금은 1억 2천여만 원.
심지어 사무실을 빌린 뒤 인터넷에 새로 가입하면서 사은품으로 현금을 받고 바로 폐쇄해 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17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일해온 이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소방서에서 이런 사기 행위를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가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인터넷으로 법인을 만들어줄 사람을 찾고 실제 유통되는 법인을 찾는다든지 이런 일을 다 인터넷으로 해서, 접속지역 중 한 곳이 소방서로 뜨면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짜고 유령회사를 만든 43살 유 모씨 등 2명을 입건하고 법인인감 등을 판매한 40여 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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