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입가의 주름이나 움푹 꺼진 피부에 채워 넣는 '더마라이브'라는 성형 주사제가 부작용이 속출해 말썽입니다.
그런데 약품 수입업체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사제를 계속 유통 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지난 2003년 '더마라이브'라는 성형 주사제를 맞았습니다.
눈 아래 움푹 들어간 곳을 팽팽하게 하는 시술을 받은 건데, 6년 만에 시술 부위에 울퉁불퉁한 종양이 생겼고, 결국 큰 수술까지 받게 됐습니다.
<녹취> 피해자 :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근데 (종양이)커지는 속도가 빨라지는 거예요.(사람과)만남 자체를 안하고 싶죠.."
이 주사제는 한 의료용품 수입업체가 프랑스 제조사로부터 들여와 지난 2001년부터 유통시켰습니다.
그러나 부작용 때문에 4년 만에 유통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문제는 이 업체가 유통 당시 제품의 부작용을 알면서도 유통을 계속했다는 것.
성형외과 의사들이 직접 작성한 확인서를 보면 유통 당시에도 부작용이 발생했고, 수입업체에 문제제기를 했다고까지 써져 있습니다.
<녹취> 수입업체 H사 대표 : "지금처럼 심각하게 나타날 줄 몰랐어요 사실은..악행적으로 고의적으로 숨기거나 피하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이 수입업체가 4년 동안 유통시킨 더마라이브는 모두 23억 원 어치.
모두 7천 7백여 개 제품 가운데 수거 폐기된 제품은 44개 뿐이라 부작용 피해는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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