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일왕에 ‘90도 인사’ 논란

입력 2009.11.16 (22:00)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왕에게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를 했는데요, 저 자세 아니냐, 너무 심했다, 논란이 뜨겁습니다.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아키히토 일왕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허리를 거의 90도로 굽힌 채 악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왕은 가볍게 목례만 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2년전 딕 체니 부통령이 일왕에게 꼿꼿하게 인사한 사진과 비교돼 미국에서 '지나치게 저자세다' '좀 심했다'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자 백악관은 외교적 의례를 지켰을 뿐이라며 정치 쟁점화는 본질에서 한참 동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는 지난 4월 사우디 국왕 예방 때도 똑같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때는 키를 맞추려다 보니 그렇게 보인 것 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깁스(백악관 대변인)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과거 다른 지도자들은 일왕에게 어떻게 인사했는지도 화젯거리가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90도 인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번 인사논란은 미국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 미국이 일본에 아쉬운 게 무엇일까를 상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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