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중국 크루즈선 운행…‘환경훼손’ 우려

입력 2009.11.16 (22:00)

<앵커 멘트>

서울시가 한강을 통해 중국과 서울을 오가는 5천 톤급 유람선을 띄우겠다고 나섰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환경훼손 우려가 큽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012년, 한강에 5천 톤급 유람선을 띄우겠다고 서울시장이 밝혔습니다.

현재 운항 중인 한강유람선의 열 배 크기입니다.

한강 뱃길을 경인운하와 연결해 관광객들을 태우고 중국을 오간다는 계획입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에는 유람선 터미널과 함께 국내 최초의 수상호텔도 세우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크루즈선만으로도 연간 5천7백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효(서울시 수상계획과장) : "서울이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의 중심 수상·관광도시로서 앞으로 관광산업을 주도해 나가고자 계획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크루즈선이 다니려면 한강 바닥을 파내 평균 5m인 수심을 6.3m 이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배가 지나다닐 한강교량도 대대적인 개보수가 필요합니다.

양화대교 아래입니다.

크루즈선이 이곳을 통과하려면 교각 사이 너비를 현재 35m에서 세 배 정도 넓혀야 합니다.

대대적인 준설과 제방축조로 습지생태계도 훼손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 이현정(서울환경연합 하천팀장) : "생태적으로 중요한 밤섬이 포함돼 있어서 한강의 생태파괴 문제를 불러올 수 있고요. 수상호텔을 보면 홍수를 염두에 두지 않아서…"

한강 뱃길 조성에는 적어도 2천2백여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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