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힘겨루기’ 예산안 처리 사실상 무산

입력 2009.11.17 (06:59)

수정 2009.11.17 (07:57)

<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간의 힘겨루기 탓에 새해 예산안 심사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여야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접점 찾기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4대강 사업 예산을 심사하기 위해 열린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는 민주당의 심사 거부로 20분만에 끝났습니다.

<녹취>허천(한나라당 국토위 간사) : "교섭단체간 합의 거쳐서 결정되면 통보드리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민주당은 정부가 4대강 사업의 구체적인 예산 내역을 제출할 때까지 예산심사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4대강 사업 관련해서 지금 현재 제출된 자료로는 도저히 예산 심의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4대강에 집착해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발목잡기식 행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김정훈(한나라당 원내 수석 부대표) : "조건부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고,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오는 19일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예산안 처리 등을 협의할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현격해 성과가 있을 지는 불투명합니다.

새해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은 다음달 2일.

여야가 4대강 공방 탓에 예산심사 일정조차 잡지 못한 가운데 290조가 넘는 예산을 2주만에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올해도 법정 시한내 처리는 이미 물건너갔다는 관측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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