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없는 ‘화목보일러 화재’ 급증

입력 2009.11.17 (06:59)

수정 2009.11.17 (08:36)

<앵커멘트>

최근 농촌에서는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나무를 연료로 활용하는 화목 보일러 보급이 늘고 있는데요.

보일러에 안전장치가 없어 화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화목 보일러에서 불씨가 튀면서 옆에 쌓아놓은 땔감으로 불이 옮겨 붙은 것입니다.

불은 보일러와 창고를 태우고 30분 만에 잡혔지만 하마터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잠을 자고 있던 집 주인은 불이 난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녹취>화재 목격자 : "늦게 발견해서 초기에 발견했으면 진화할 수 있는데 경보장치가 없는 거 같더라구"

지난 10일 청양군에서도 화목 보일러에서 번진 불이 집 전체를 태웠습니다.

영세업체가 제작한 화목보일러들은 자동온도조절기나 화재 경보 등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이 문젭니다.

<전화 녹취>공업사 관계자 : "2천 리터, 천6백리터는 필요가 없어요. (자동온도조절기가요?)필요 없어요. 축열식이기 때문에 한번에 모두 태워 버리면 돼요."

화목 보일러는 소방서의 점검 대상도 아니어서 사용자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인터뷰>김장병(공주소방서 대응팀장) : "불에 탈 수 있는 것은 사전에 치우거나 2미터 가량 거리를 유지해 쌓아두시고 사용시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하고"

지난해 40건에 이르렀던 대전과 충남지역의 화목 보일러 화재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0건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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