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 2명 피살…보복 범죄 가능성

입력 2009.11.17 (06:59)

수정 2009.11.17 (08:24)

<앵커 멘트>

필리핀 유명 관광지 세부섬에서 40 대 한국인 남성 2 명의 피살체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흉기 등으로 잔인하게 피살된 점에 비춰볼 때, 원한이나 보복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 일밤 9 시쯤 필리핀 세부섬 바닷가에서 40 대 한국인 남성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자들은 경기도 가평에 사는 40 살 양 모씨와, 경남 창원에 사는 41 살 최 모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들은 목과 배 등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깊게 나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5 월 필리핀에 입국했으며,변변한 직업이 없이 카지노 등지를 전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들 체격이 매우 건장한데다 범행에 총기류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지 폭력배들 소행은 아닌 걸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사망자들이 평소 카지노 출입을 자주 했으며, 전신에 커다란 용과 호랑이 문신을 새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한국 대사관측은 국내 폭력조직간 이권 다툼이나 보복에 의한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정순철 영사 : "폭력배들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이 갑니다. 칼로 그어진 자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측은 오늘 새벽 경찰 영사를 급파해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세부섬에는 현재 한국 교민들이 만 여명 가량 있으며, 주로 관광업이나 어학연수 관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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