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중 최저…내년 무역수지 ‘먹구름’

입력 2009.11.17 (06:59)

수정 2009.11.17 (08:08)

<앵커 멘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 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내년 무역수지 흑자가 올해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 천154원 80전을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최저칩니다.

달러화를 빌려 다른 나라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는 최근 달러 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달러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두현(외환은행 선임딜러) : "달러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수출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가세하면서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달러 값 하락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보다는 수입이 더 늘기 때문에 무역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내년에는 무역수지 흑자가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달러 값이 10% 하락하면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이 소리없는 환율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외환당국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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