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6자 대표회의…합의점은 요원

입력 2009.11.17 (06:59)

<앵커 멘트>

전임자 급여와 복수노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정 6자 대표자 회의가 성과없이 겉돌고 있습니다.

각가 자기 주장만 되풀이 해 회의 자체가 명분 쌓기용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임자 급여와 복수노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말 출발한 노사정 6자 회의.

취지와 시작은 좋았습니다.

<녹취> 임태희(노동부장관) : "이자리에서 해결 못하면 대한민국이 해결 못하고, 세계가 대한민국 평가 나쁘게 한다."

하지만 네 차례의 거듭된 만남에서도 회의 주체들은 각자 평행선만 달렸습니다.

노사 자율에 맡기자는 노동계, 복수노조 반대와 전임자 임금 금지를 주장하는 재계, 법시행을 전제로 창구 단일화와 노사 재정 자립방안을 마련하라는 정부 모두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무송(노사정위원회 운영국장) : "자기 패는 숨기고 남의 패만 꺼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안들이 절충점을 찾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6자 대표 회의 자체가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명분쌓기용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박사)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발을 빼는 순간 자신들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노동계는 다음 회의에서도 성과가 없으면 최후통첩을 할 것이라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노사정은 내일 대표자급이 참여한 가운데 다섯 번째 회의를 엽니다. 시한을 채 열흘도 안 남긴 상황에서 극적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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