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기록 잘못 등록, 7천여 명 카드 정지

입력 2009.11.18 (07:49)

수정 2009.11.18 (07:50)

<앵커 멘트>

농협이 과거 신용 카드의 연체 기록을 전산시스템에 잘못 등록하는 바람에 7천여 명의 카드 이용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려던 전 모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카드가 정지됐다는 겁니다.

여신 때문에 거래가 정지됐다는 문자까지 날아왔습니다.

<녹취> 전 모씨 : "하루전까지 사용하던 카드고 그동안 신용도 잘 지키고 관리했는데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인 것처럼 해서 카드를 정지 시켰더라구요."

놀라서 해당 카드 상담원에게 전화를 해봤습니다.

<녹취> 농협BC카드 상담원 : "저희가 전산 에러가 있어서요. 거래가 안 되고 계신겁니다."

알고보니, 농협이 독자적인 카드를 새로 만들면서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2000년 이전의 고객 연체 기록이 같이 올려진 겁니다.

해당 고객은 7천여 명.

때문에 농협뿐 아니라, BC 카드를 통해 같이 정보를 공유하는 11개 은행의 카드도 거래가 중지됐습니다.

지금 문제가 없어도 과거의 연체기록 때문에 카드를 쓸 수 없게 된겁니다.

<인터뷰> 우석원(농협 NH카드분사 단장) : "농협 독자 전산 통합시스템을 운영하는과정에서 전산상의 실수로 넘어가지 않아야 할 고객 불량 정보가 넘어간 것입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러나 농협 카드 측은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정보를 모두 삭제해 어제부터 불편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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