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직지대모’ 박병선 박사님! 힘내세요

입력 2009.11.18 (12:59)

수정 2009.11.18 (13:52)

<앵커 멘트>

지난 1972년,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찾아 세계에 알려 직지 대모로 불리는 박병선 박사가 외롭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KBS보도와 관련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병선 박사의 병실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직지 시상식이 열릴 때면 늘 함께 만나고, 덕담을 나눠왔던 청주시 공무원들이 병실을 찾아온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청주시 공무원들은 그동안 십시일반 모은 성금 천여만 원을 전달하고 박 씨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김종록(청주시 부시장) : " 저희 직원들이 박사님 빨리 쾌차하시라고 성금을 좀 모아왔습니다. "

박병선 박사도 뜻하지 않은 청주시 공무원들의 성의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선(재불 서지학자) : " 한 것도 없는 저를 위해서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니 대단히 감사할 뿐이예요."

청주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박병선 박사 후원 모금은 대인과 기관, 단체 등 각계각층으로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현재까지 충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탁된 성금은 모두 5천여만 원.

천주교 청주교구와 문화재청, 충북 약사회 등 각급 기관 단체뿐 아니라 개인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훈(충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 " 대체적으로 개인분들이 참여하시는 걸로 알고 있고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 중에는 고액을 기부하신 분들도..."

박병선 박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이 모아지면서 체력이 회복하는대로 조만간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개인과 단체들의 온정이 답지하는 것과는 달리 정부에서는 장관 명의의 화분 하나를 보낸 것이 전부여서 우리의 역사를 찾기 위해 한평생 바친 애국자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책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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