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20 정상회의, 위기 이후 논의해야”

입력 2009.11.19 (07:05)

<앵커 멘트>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국제 토론에서 한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되 지나친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위기 탈출이 아닌 위기 이후를 논의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녹취> 마이클 캘러핸(호주 재무성 거시경제그룹 이사) : "내년 6월 캐나다 정상회의와 특히 11월 한국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정책 논의가 (국제 경제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 만큼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G7에 속하지 않으면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만큼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 입장에서 양측의 이익을 대변하고 중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스캇 스나이더(미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센터장) : "한국이 국제 경제의 위상에 맞게 공헌을 해야만 내년 G20 정상회의가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의제로는 한국이 경험했던 외환 위기를 막기 위한 국제 금융 안전망 구축 문제와 저개발국들이 겪고 있는 빈곤 문제 등이 제안됐습니다.

다만 다양한 의제에 욕심낼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의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녹취> 클레이 로워리(전 미 재무부 차관) : "정상회의를 개최할 때 모든 의제를 새로 만들고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합의를 받아들여서 심화시키는 것이 훨씬 더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G20 정상회의 개최가 한국에는 분명한 기회이지만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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